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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제출 패널, 2010, ⓒ이규빈



같이 자전거, 2010


· 상호결합이 가능한 다인용 자전거 디자인

· 서울특별시 국제 자전거디자인공모전 출품작

· 개인작업



Co-bike, 2010


· Proposed an attachable tandem bicycle design

· Shortlisted, Seoul International Bicycle Design Competition

· Individual work





시나리오 #1

오늘은 초등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노들섬에 놀러가는 날이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집에서 쉽게 갈 수 있지만 아직 어린 아들녀석은 자전거 타는게 서투르다. 하지만 내 자전거 뒤에 작은 자전거를 결합하여 2인용 자전거로 만들고 집을 나서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나리오 #2

오늘은 안양천 자전거 도로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날이다. 여자친구가 힘들다며 투정을 부리길래 내 자전거 뒤에 여자친구 자전거를 결합시켰다. 뒤에서 편안하게 쉬던 여자친구는 집 근처에 도착해서 다시 자전거를 분리해 타고 돌아갔다.





현대 사회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속도와 경쟁만을 강요한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점점 대화의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대화의 단절 속에서, 심지어 친구들과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마저 붕괴되고 있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여가와 레저는 유일한 대화의 시간이다. 그 중에서도 자전거는 가장 쉽고도 즐거운 운동이다. 하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는 그 순간부터 안장 위는 나 혼자만의 공간이다. 자전거 도로 위에서는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주위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할 수 없다(위험하다). 결국 자전거는 혼자만이 즐기는 여가라는 한계를 가지며, 그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수 없다. 현대인들에게는 함께 즐기고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자전거가 필요하다. 'CO-BIKE' 프로젝트는 이점에 주목했다.


가족, 친구, 혹은 연인 끼리 원하면 언제든 함께 자전거를 탈 수는 없을까. 자전거를 통해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주고 대화의 시간을 만들수는 없을까. 'CO-BIKE'은 간단한 메커니즘을 통해 혼자,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자전거를 제안한다. 이는 기존의 1인용, 혹은 2인용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했던 한계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자전거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하나의 삶의 문화가 되는 시대를 전제하고 있다. 함께 타는 자전거는 단절된 현대 사회의 인간 관계를 회복시키고, 자전거가 삶의 일부분이 되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매개체가 되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의미

'CO-BIKE'의 컨셉은 혼자만 즐길 수 있었던 기존 자전거의 틀을 깨는 데에서 출발한다. 평상시에는 독립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하나의 자전거지만, 마치 쇼핑 카트 여러개가 하나로 연결되듯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다른 자전거와 결합하여 함께 구동될 수 있다. 이로써, 2인용 자전거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언제든 누구와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지 함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무한으로 확장 또한 가능하다. 자전거는 1인용 탈것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자전거와 자전거의 결합이 단순한 기능의 확장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생성의 역할을 한다는데에 이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컨셉이 안전성과 편리성, 실용성등을 확보하기 위하여 디벨롭 과정에서 몇가지 룰을 설정하고 진행되었다.


- 결합/해체가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이루어져야 한다

- 결합/해체시 안장 높이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재조정이 없어야 한다

- 결합한 후 전체 길이가 줄어들어야 한다

- 결합한 후 방향전환이 자유로워야 한다

- 결합한 후 주행시에도 안전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 결합한 후에도 하나의 완성된 아름다운 형태를 가져야 한다

- 크기가 작고 형태가 단순해야 한다

- 구동계가 단순해야 한다

- 결합 후 구동계가 하나로 연결되어야 한다

- 어떤 복장을 입고도 오염이나 고장의 걱정 없이 탈 수 있어야 한다

- 자전거 이외의 다양한 부가 유닛의 결합이 가능해야 한다

- 프레임 내부에 기본적으로 간단한 수납공간이 있어야 한다


가능성

앞으로 서울에 더 많은 자전거 도로가 확충된다면, 대부분의 문화 여가시설은 자전거를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가지고 나가면 무조건 타야하는 기존의 자전거와는 달리, 힘들면 함께 또 같이 탈 수 있기에 부담이 없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나이가 어린 사람도 부담없이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자전거 대여소가 확충되고 보급률이 높아지면 주차와 보관문제 역시 중요해 지게 된다. CO-BIKE는 결합시 부피가 줄어드는 특징을 이용해 해결이 가능하여, 바야흐로 1인 1자전거 시대를 여는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한 개체의 자전거 디자인을 뛰어넘어, 자전거와 자전거의 커뮤니케이션,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안하는 CO-BIKE는 미래의 여가시간을 즐기는 방법, 현대인의 새로운 문화 여가 생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규빈, 2010. 5



Contemporary society constantly demands pace and competition from its inhabitants. As a result, they gradually lose time for personal interaction and active conversation. In this circumstance, spare time and leisure provide for the busy inhabitants a unique opportunity for conversations to take place. Particularly, a bicycle is the most simple and enjoyable equipment to use. But that is to be enjoyed by the rider alone with no means of communication, so there needs to be a new type of bicycle can provide active conversation and enjoyment. Project ‘CO-BIKE’ takes note of this point. Through a simple mechanical concept, ‘CO-BIKE’ proposes a new type of bicycle that can be enjoyed by an individual or a group. This overcomes the conventional limitation of having to choose from a typical bicycle or a tandem bicycle, and allows people to ride together. Riding the bicycle together will restore the human relationship, and call on a new paradigm that not only takes you from one place to another but more importantly becomes a medium in connecting the individuals. 


The concept ‘CO-BIKE’ takes off from the decision to break the existing condition that limits the use of bicycles to its user only. ‘CO-BIKE’ is just an ordinary bicycle in usual, but individual bikes may be attached into a single form through a simple operation; much like the shopping trolleys that we see stacked against each other. Allowing for infinite expansion in theory, anyone can enjoy the ride together irrespective of the time and place. In order to ensure safety, convenience, and practicability of this concept, several rules are set in the design development process. 


Principles:

- Attachment and detachment process must not be complicated

- During the process of attachment and detachment, there is to be no readjustment to the user interface such as the height of the seat

- Upon attachment, the overall length must be shortened

- Upon attachment change of direction must be achieved

- Minimized size, simple form

- Devices that comprise movement must be simple

- This device must be connected as one upon attachment of the bicycles

- Variety of additional parts. 


If the number of bicycle lanes increases in the future, most of the cultural facilities institutions will be approachable with the bicycle. And attaching the bicycles make it possible for the beginners, young and old, to get on the bicycles without much burden. This will enable more people to ride a bicycle easily. Also, if the rental booths are expanded and the distribution rate is increased, parking and storage problems will become issues. And ‘CO-BIKE’ is able to minimize space during storage, so can solve this problem. This proposal, surpassing the simple act of redesigning an individual bicycle, includes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bicycles, between people. Furthermore, it becomes an innovative proposal in creating a new paradigm in leisure activities for contemporary society. /Kyubin Lee, 20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