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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2018, ⓒ이로재



거주하는 다리, 2018


· 한강, 서울, 대한민국

· 서울 남북 녹지축을 연결하는 보행교 계획안

· 서울도시건축박물관, '슈퍼그라운드: 서울 인프라공간의 미래비전'展 출품작, 2018. 10 

· 이로재에서의 작업, 설계 및 전시 담당



Habitable Bridge, 2018


· Hangang, Seoul, Korea

· Proposed a pedestrian bridge on the green axis of Seoul

· Exhibited at Seoul Museum of Architecture & Urbanism, 'Super Ground: Living Infrastructure', 2018. 10

· Led as a Project Architect, IROJE Architects & Planners





이규빈, <평면 스케치>, 2018, 트레이싱지 위 플러스펜, 297 x 420mm


서울 녹지축 평면도, 2018, ⓒ이로재


서울 녹지축 단면도, 2018, ⓒ이로재



거주하는 다리


1000만 인구가 사는 세계의 메가시티 25개 중에서 산을 도시 내부에 품고 있는 곳은 서울이 거의 유일한데, 이는 서울의 도시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며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 정해진 까닭이기도 하다. 동서남북 네 개의 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과 이를 둘러싸는 또 다른 네 산(북한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 그 사이를 흘러나가는 물줄기들이 이루는 풍경이 서울의 고유한 지리여서, 도시는 그 산세를 경외하며 지어진 작은 규모의 건축들이 이룬 집합체였다. 


삼각산에서 발원하여 북악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창경궁과 종묘를 거쳐 세운상가에 이르러 청계천과 만난다. 계속해서 남쪽으로 목멱을 넘으면 해방촌을 지나 용산공원을 관통하며 마침내 한강에 다다른다. 이 축이 한강을 건널 수만 있으면, 남쪽으로 진행된 이 축은 관악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제안하는 한강의 스물아홉번째 다리는 용산에서 시작하여 한강을 건너 반포의 덮개공원을 연결하며 한강을 건너는 첫번째 보행교가 된다. 다리 위에는 물론 자동차가 없다. 대신 녹음을 따라 사람만이 건너는 이 길은 서울의 골목길처럼 직선이 아니라 좁다가 넓어지며 곧다가 휘어진다. 여기에 놓여지는 시설들은 거주형태의 다양함과 변화를 수용하는 하부구조만을 설치한다. 기둥들과 벽체, 경사로, 계단 등이 마치 무대처럼 놓여져 이 시설에 의지하여 거주는 수시로 그 모양을 바꿔가며 이루어질 것이다.


다리의 북쪽 강변에 한강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400m 길이의 새로운 대지를 만들어 물 위에 띄웠다. 요트나 낚시 등 한강의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된 이 떠있는 대지는 마치 운하를 사이에 둔 듯 북안과 같이 식당이나 카페, 수상 편의시설가게 등이 수용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든다. 한강을 유람하던 요트와 유람선 또한 이곳에서 정박할 수 있다.


서울의 녹지축을 완성하고 보행으로 서울의 한 복판을 관통하게 하는 이 다리는 스스로 공간이며 도시다. 일상의 풍경을 생산하는 다리, 그래서 우리의 삶을 담는 거주하는 다리라 이름하였다. /승효상



Habitable Bridge


Among 25 global megacities with more than one million population, Seoul is almost the only one that embraces mountains within the city, which is the unique identity of Seoul and the very reason for Seoul to be selected as the capital of Joseon Dynasty. The unique landscape of Seoul comprises four inner mountains (Bugaksan, Naksan, Namsan and Inwangsan), four outer mountains encompassing these four (Bukhansan, Yongmasan, Gwanaksan and Duckyangsan) and water streams running between these inner and outer mountain groups. The city was a collective exhibition of small structures in honor of the mountains.  


The mountain range originating from Samgaksan and leading to Bugaksan runs through Changgyeonggung Palace and Jongmyo Shrine, and encounters Cheonggyecheon Stream at Seun Sangga. Crossing Mokmyeok (Namsan) to the south leads to Haebangchon, then to Yongsan Park and finally to the Han River. Should it go across the Han River to the south, the range could extend to Gwanaksan, connecting the north and south of Seoul.


The 29th bridge over the Han River, proposed to complete the connection, will be the first footbridge linking Yongsan in the north and Banpo’s cap park in the south. There will be no car on the bridge, of course. Instead, the bridge will allow only people to walk the green path, which is not just a straight line but sometimes narrow, wide or winding like alleys in Seoul. The installations on the bridge will be limited to substructures representing the ever-changing, diverse patterns of living. Pillars, walls, slopes and stairs will be placed alongside the roads like stages, and people will enjoy the installations, which cater to their daily lives and habits. 


On the northern edge of the bridge, a 400m-long path will be built over the water along the Han River. This floating land for water sports including yachting and fishing will share the River, as if it were a canal, with the northern shore and attract restaurants, cafes and watersports facilities together. Yachts and cruise ships traveling along the Han River will dock here as well. 


The new bridge, completing the connection of mountains in Seoul while allowing people walk through the city, will become a space for a daily life and work like a small city itself. A bridge that produces everyday scenery. That’s why we call it Habitable Bridge. /Seung H-Sang